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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작가소개:김동환(金東煥)1901년9월~?(납북),한국 최초의 서사시《국경의 밤》의 시인. 향토적, 애국적 감정의 민요적 색채가 짙은 서정시를 발표하여 이광수·주요한 등과 함께 문명을 떨쳤다. 월간지《삼천리》,《삼천리문학》을 발간,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후 국민총력조선연맹, 조선문인보국회 등에 참여하며 친일매족의 선봉에 나서기도 하였다. 저서에《승천하는 청춘》,《삼인시가집》,《해당화》와 소설 ·평론 ·수필 다수가 있다.


*작품소개:7·5조의 리듬으로 쓰여진 민요형식의 시로 김동환의 대표작 중의 한편이다.주제는 미지에 세계에 대한 동경이다.이 시에서의 ‘산 너머 남촌’은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며영원항 미지의 세계이다.그리움과 향수가 깃든 이상의 세계인 것이다.
 
입력 :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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