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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문(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문(門) 이야기를 하십니다. 문은 안쪽과 바깥쪽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과 저곳을 구분해 줍니다. 성당문이 성(聖)과 속(俗)을 구별해 주는 것처럼 영성적인 차원의 문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 안쪽에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성당의 문이 성과 속을 구별해 준다는 생각은 때론 이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저는 너무나 세속적인 사람이라서 감히 성당에 올 수 없습니다.”

또 그 반대로, “저는 세속이 싫습니다. 성당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이곳에서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둘 다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철저히 성과 속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하늘에서 은총을 받아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그리스도가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문을 만들어 놓은 목적은 드나들기 위한 것입니다. 양이 살아갈 곳은 우리 안이 아닙니다. 양은 우리 밖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고 우리 안에 들어와 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안과 밖을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문이며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너무 세속에 젖어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예수님이라는 문을 통해서 영적인 세계에 들어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문이 수도 없이 열리기를, 그리고 우리가 그 문으로 자주 왔다 갔다 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이라는 문은 드나드는 이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그렇게 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문입니다. 내가 드나들어야 하는 내게 꼭 필요한, 유일한 문입니다.

 
입력 :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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