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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칼럼/연재 > 정종훈 21세기 건강이야기
 
<건강 이야기>왜 운동인가, 세 가지 이유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를 꼽는다면 '흡연' 이다. 거의 모든 질병에 관여하며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건강 저해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해야 하는 한 가지 일을 꼽는다면 무엇일까?

나는 서슴지 않고 '운동' 이라 말하고 싶다. 운동만큼 건강을 향상시키는 수단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시작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는 운동을 시작한 사람에게 먼저 운동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운동은 목적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첫째, '신경'을 위한 운동이다
여기서 신경이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율신경을 말한다. 현대인은 대개 만성적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의 리듬이 깨지는 이른바 자율신경 실조증을 앓고 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정상인데 본인은 아픈 경우다.증세는 다양하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거나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이처럼 과민해진 자율신경으로 나타나는 증세엔 심장이 가볍게 뛰는 것을 느낄 정도의 저강도 운동이 추천된다. 천천히 걷기나 맨손체조, 자전거 타기, 속도를 내지 않고 수영하기, 스코어에 욕심 내지 않는 골프 등이 해당된다. 식후 천천히 걷지 않고 뛰게 되면 오히려 소화가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운동 초보자 인데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라면 '신경'을 위한 운동을 추천하고 싶다.

둘째, '혈관'을 위한 운동이다
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고지혈증등 성인병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보통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강조 되는 운동의 목적이다. 운동을 해 주면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어나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혈압과 혈당은 떨어진다. 혈관을 위한 운동은 '중간 강도'의 운동이다. 어느 정도 숨이 차고 심장이 활발하게 뛰며 땀이 촉촉히 배는 것을 느껴야 한다.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이른바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 도중 옆 사람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 부르기는 힘들 정도로 숨을 헐떡거리는 강도'가 적절하다. 옆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나누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찬 운동은 곤란하다.
이러한 운동을 일주일에 적어도 세 차례 이상, 한 번에 최소 30분 이상 해야 한다. 종목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배가 나온데다 혈압과 혈당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이라면 '혈관'을 위한 운동이 추천된다.

셋째, '근육'을 위한 운동이다.
고강도 운동을 말한다. 마라톤 등 오래 달리기나 단거리 전력 질주,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 들기 등 무산소 운동이 해당된다. 한마디로 고통이 수반되는 운동이다. '근육'을 위한 운동은 건강보다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체력이란 근력과 지구력, 순발력 등을 말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인데 피로를 모르는 강철 체력을 갖고 싶다면 '근육'을 위한 고강도 운동을 추천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 따로 없다면 걷기를 권한다. 걷기는 원하는 운동 목적에 따라 강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 신경 운동이, 빨리 걷거나 가볍게 뛰면 혈관 운동이,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뛰면 근육 운동이 되게 때문이다.

<홍혜걸(국내 최초 의학 전문 기자)지음>
 
입력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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