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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칼럼/연재 > 정종훈 21세기 건강이야기
 
느림의 미학
한 노인이 밥을 급하게 먹다가 밥알이 기도(氣道)로 들어가는 바람에 기침을 심하게 했다.

젊은 사람은 기도로 밥알이나 이물질이 들어 가도 곧 나오지만 노인은 잘 나오지 않는다. 결국 급성폐렴이 왔고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3일만에 돌아가셨다. 노인은 대개 급성폐렴으로 죽는다.

음식을 급하게, 혹은 빨리 먹어선 안되는 이유다.

느림의 미학(美學)이란 말이 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긴 하지만 천천히 해야만 좋은 것이 있다. 음식먹는 일, 숨 쉬는 일, 운동하는 일이 그것이다. 자동차 운전이나 건설공사 역시 급하게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운동도 마흔살이 넘으면 천천히 숨 안차고 땀 많이 안나게 하는 운동이 좋다. 요가나 氣체조가 각광 받는 이유다.

빨리 빨리 하는 것은 심장에 무리를 주고 뇌신경을 지나치게 흥분시키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안 좋다고 한다. 거북이가 오래사는 이유는 소식하는데다 느리기 때문이란다. 교통사고, 부실건설 등 한국병이라고 불리는 각종 사고 역시 빨리 빨리가 불러 온 결과다.

소식(小食)하고 골고루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고(저식) 밥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먹지 말고 물은 식후 2시간 쯤 지난 공복시에 먹는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 시대 최고의 식사법이다.
 
입력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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