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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책사랑,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인터뷰> 소박한 출발, 청당초 ‘신복용’ 교장


“자양분과 햇빛만 충분하다면 튼실한 싹은 건강히 자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이 주는 감동은 교사의 가르침에 버금, 아니 그 이상이라는 굳은 믿음도 있습니다. 저의 이 두 믿음을 우리 아이들과 나눌 생각입니다.”

지난달 27일 개교식을 가진 청당초등학교는 이제 첫 걸음마를 내딘, 말그대로 때묻지 않은 백지와 같다. 그래서 무엇이든 그려넣을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청당초 신복용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개교 한 달을 맞는 소감은?

오래살던 좁은 집에서 넓은 새 아파트로 옮긴 심정이라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신설학교가 그렇겠지만 부족함 없는 여건 속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하지만 소박한 출발이라 말하고 싶다. 신설교의 특성상 여러모로 부족해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는 줄 안다. 그렇지만 학교 스스로의 자립의지를 키워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학부모들의 지원도 정중히 거절한다.

자발적인 의지를 기르기 위한 우리 청당초의 뜻으로 해석바란다.


△ 청당초의 자랑거리를 소개한다면?

신설교 입장에서 조심스럽지만 몇 가지는 우리 청당초만의 특색으로 소개함직하다.

첫째, 반장이 없다. ‘학교문화의 인간화’ 실현을 위함이다. 소외없이, 무시없이 모두가 동등한 인격체로 자라야한다. 리더쉽 등의 긍정요소도 있지만, 서열화 소지가 있는 만큼 우리 청당초는 반장직을 두지 않는다.

둘째, 교직원의 전국구화이다. 29명 교사중 천안관내출신은 5명 뿐이다. 그 외는 수도권 포함 영호남 등 타 시군에서 선발된 우수교원이다. 각 시도의 우수교육사례를 접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의미이다.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넘친다.

셋째, 책사모(도서반의 별칭)와 이에 대한 적극지원이다. 지난 한달간 교수학습예산비로 1800만원 정도를 도서구입비에 할애했다. 또 지역민의 발전기금 500만원과 추가 교육청지원 500만원 정도를 모두 사용해 올해 3000권 정도의 장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타교에 비할 바 아니나 신설교 입장을 감안한다면 모자람없는 규모라 생각한다.


△ 천안교육가족에게 당부의 말씀.

학부모들의 가정교육에 대한 당부를 드린다.

교육의 문제는 사실상 전 국민 모두의 문제요, 나라 백년대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선 교육자에게만 의지하는 것이 작금의 세태다. 교원과 학부모 그 밖의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한다면 그 이상의 교육 인프라 완성은 없을 것이다.

꼭 하나 덧붙이고 싶다. 바로 책사랑이다. 예전 당진초 교장시절 ‘달따라 책따라 까만밤 하얀밤’ 얘기를 소개하고 싶다. 좀 길게 명명했던 독서캠페인 명칭이다. 밤 늦도록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새벽에 아이들과 헤어지던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앞서 말했지만 좋은 책이 주는 힘은 교사의 좋은 수업에 버금간다고 믿고 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세상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가치가 책 속에 있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우리 청당초는 바로 이런 믿음으로 한발한발 나아갈 생각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입력 : 20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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