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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자, 이러다 이마트 호두과자까지?
평균 지름 43~45cm, 일반 피자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 가격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 1만1천5백원. 이마트표 즉석 피자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마트 쌍용점 피자코너에서는 오전부터 예약을 하기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피자 한판 크기가 일반 매장보다 크지만 가격은 동네 골목제품보다 오히려 싸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근 동네 피자가게는 죽을 맛이다. 이마트에서 현재는 하루 판매량을 390개로 한정하고 있어 매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언제 수량을 늘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넘보는 사례는 이마트 피자만이 아니다.

최근 막걸리 붐이 일자 대기업들이 앞 다퉈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식혜시장, 천일염시장 등에서도 대기업 참여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안의 대표 특산물인 호두과자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듯하다. 지역의 호두과자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대기업의 진출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영역으로 손을 뻗히는 것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규모별 사업영역의 파괴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생태계는 먹이사슬이 파괴되면 제 기능을 잃게 된다. 요즈음 멧돼지가 도심까지 나타나는 것은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가 사라지면서 개체 수 조절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장에 대기업만 남게 된다면 그 시장 또한 원활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영역을 파괴하는 레드오션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영토를 넓히는 블루오션을 택하는 것이 산업의 리더인 대기업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입력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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