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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신규 공직자 교육생에 ‘유감’
신규 공직자로서 교육을 받는 그들에게서 예의나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1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명사특강에 참석한 200여명의 ‘우정사업본부 9급 신규 공직자’ 교육생들의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은 이번 명사특강을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이날 강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곳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자제를 요청하는 진행자의 주의에도 전혀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의 절제되지 못한 태도는 강연을 마치고나서 절정에 달했다.

진행자가 이날 강연자로 나선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의 사진촬영을 알리자 순식간에 50여명이 넘는 교육생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기념 사인을 부탁하고 일부는 카메라 촬영을 위해 휴대폰을 엄 대장에게 들이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진행자가 “엄 대장이 밤늦은 시간까지 강연해 피곤하시고 교통편 예약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 자제해 달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방송을 하자 무대 위는 그제야 정리되고 예정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홍길 대장의 특강을 듣기 위해 교육원을 찾은 일반 시민들은 이들의 돌발 행동에 얼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돌린 뒤였다.

시민 지모(31·신부동)씨는 “엄홍길 대장의 강연을 듣고자 멀리까지 찾아왔는데 교육생들의 질서 없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이 최근 공무원 교육의 변화를 위해 지금까지의 직무 중심 교육에서 시대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소양과 사명감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선회한 결과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들이 누군가 장차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의 미래를 책임질 공직자들 아닌가. 신규 공직자로서 활기 넘치는 모습은 충분히 보기 좋다. 그래도 좀 더 성숙한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이날따라 유명인인 엄홍길 대장을 직접 보게 됐다는 기분에 젊은 혈기의 교육생들이 들떠서 그랬던 것 같다”며 “일반인에서 공직자로 교육을 받으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직장예절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지 못해 미진한 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돌발상황이 발생해 교육담당 직원들과 논의를 했으며 향후에는 이러한 일로 시민들이 걱정하시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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