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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도시 빈

음악의 도시 빈, 곳곳에 모차르트의 옆모습의 이미지로 디자인된 광고들이 수 없이 눈에 띈다 .이곳은 슈베르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 많은 음악의 거장들을 배출한 곳이다. 사람들은 여유 있고 친절하며 삶이 각박하지 않은 듯하다. 모든 상점들이 오후5시 전후로 문을 닫는다. 대형 슈퍼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이라면 저녁 한창인 시각인데 이곳은 모두 셔터를 내리고 사라진다. 역 주변 일부 주점들만이 늦게 까지 영업을 한다. 그만큼 살기가 여유롭다는 말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서 시내 관광에 나섰다.

유럽의 모든 도시가 그렇듯 빈도 고딕양식의 성당, 시청사, 미술관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등 별반 차이가 없다. 신 왕궁 앞에서 지친 다리를 쉬며 신왕궁을 스케치 하는데 저쪽 계단에서 젊은이가 역시 그림을 그리고 있어 다가가보니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우리는 스케치북을 서로 보여주며 정체를 확인하는데 그 학생 데생력이나 표현력이 제법이어서, 장래에 유능한 화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해주니, 그는 내 그림을 보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동 서양의 손발이 척척 맞는 셈.


시내 곳곳에 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고 음악의 도시답게 야외 연주도 활발하다.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건물이 세워질 당시 엄청난 혹평에 설계자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데, 하긴 주변의 건물보다 장식적이지 않아 다소 밋밋하긴 해도 그 당시로서는 무척 현대적인 건물이었음이 틀림이 없다. 소심한 건축가라는 생각보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린 건축가의 신념에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입력 : 20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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