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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칼럼/연재 > 변영환의 여행 스케치
 
프라하 입성
뭰헨에서 체코의 프라하 까지는 10여 시간 야간에 이동이다. 쿠셋 예약이 걸리지 않아 컴파트먼트로 간다. 컴파트먼트는 누울 수는 없고 등받를 뒤로 약간 젖힐 수 있는 좌석이다. 마주보는 좌석배치에 우리와 미국여학생, 독일 중년 남자, 그리고 동양인이 함께 타고 있다.


그는 한국인이었고 국제 무역업을 하다가 아예 여행 가이드로 나섰다는 부산 사나이다. 전형적인 동양인 남자와 가장 서구적인 금발의 여자가 프라하행 열차에서 서로 마주고 있는 장면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데, 프라하 패스를 열차 내에서 사려고 그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기다리란다. 체코 승무원의 검표가 시작되고, 그 넉살좋은 친구, 우리까지 자기네 일행이라고 둘러대니 검표원은 그냥 “OK” 통과다.


그 친구의 민족애 실천에 감사를 표한다. 열차는 칠흙 같이 어두운 밤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고 피곤에 지친 몸을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가누기가 어렵다. 등받이가 젖혀지지도 않는 아예 붙박이인 좌석은 매우 불편하고 기댈 수도, 다리를 뻗을 수도 없고, 꼼짝 없이 부동자세로 밤을 새워야 할 판국인데,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모두 힘들다.


잠시 눈을 붙였는데 공안원이 검문을 한다. 열차가 국경을 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나라로 들어간다는 호기심과 약간의 불안과 긴장 그리고 동구의 우울한 정서가 묘한 심리상태를 야기시킨다. 창밖을 보니 동이 터오르고 시뿌연 새벽 안개 속에 침엽수와 하얀 자작나무 숲이 끝도 없이 차창을 스쳐지나간다. 


드디어 프라하에 입성, 너무도 피곤하여 호텔부터 찾아 나섰다. 메트로 C선을 타고  라드비역 까지, 거기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듀오 호텔에 도착, 시각은 오전 10시, 체크인은 오후 3시인데, 밤새 달려온 사정을 이야기하고, 정중히 프론트에 부탁하니 키를 내어준다. 아! 살았다. 샤워 후 깊은 잠속으로 빠진다.

 
입력 : 20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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