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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천안의 전설>무진바위(북면 매송리)
무진바위는 바위가 매우 많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 어떤 과부가 남매를 키웠는데 그들이 모두 힘이 장사였다. 예부터 한 집안에 힘이 센 남매 장사가 있으면 불길한 징조가 있을 것 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그래서 그 과부는 딸을 없애기 위하여 남매에게 힘자랑을 시켜 지는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하였다.

하루는 어머니가 남매를 불러놓고 아들을 보고는 하루 만에 굽이 3자3치나 되는 쇠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갔다 오게 하고, 딸에게는 치마로 돌을 날라다가 성을 쌓으라고 하였다.

시합이 시작된 지 얼마 후 보니 딸이 이길 것 같으므로 어머니는 박씨를 까서 딸에게 주면서 그것을 먹고 쌓으라고 권하였다. 그래도 아들이 오는 기색이 보이지 않으므로 어머니는 계속하여 딸에게 박씨를 권했는데 딸이 그것을 먹고 그만 배탈이 났다.

그래서 몇 개만 더 쌓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 남동생이 먼저 돌아와 결국 힘자랑에 진 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누이가 쌓다가 만 돌들이 남아 있어 이를 무진바위라 부른다.

<김기창(백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입력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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